명절이나 휴가철, 장거리 운전이 피곤해서 친구나 가족에게 운전대를 잠시 맡기고 싶을 때가 있죠. "어차피 내가 옆에 타 있는데, 잠깐인데 뭐 어때"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, 별다른 조치 없이 키를 건네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, 그 짧은 순간의 사고가 당신의 1년 치 보험료를 폭탄으로 만들고, 소중한 관계까지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오늘은 단돈 몇천원으로, 수백만 원의 금전적 손실과 불편한 인간관계를 모두 막아주는 가장 현명한 안전장치, '임시운전자 특약(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)' 가입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 이 글을 5분만 읽어보세요. 당신은 더 이상 '설마' 하는 마음으로 위험한 호의를 베풀지 않게 될 겁니다. 나의 안전과 상대방의 마음까지 모두 지키는, 책임감 있는 운전자가 될 수 있습니다.
① 이 특약은 왜 '필수'일까?
내 자동차보험이 '1인 한정'이나 '부부 한정'으로 가입되어 있다면, 그 외의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책임보험(대인Ⅰ)을 제외한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. 즉, 내 차 수리비(자차)와 상대방 차 수리비(대물) 전액을 내 돈으로 물어줘야 합니다. 수천만 원의 빚이 생기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② 정확한 명칭: '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'
우리가 흔히 '임시운전자 특약'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확한 명칭은, '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'입니다. 내가 지정한 특정 기간(최소 1일부터) 동안에는, 누구나 내 차를 운전해도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운전자 범위를 일시적으로 넓혀주는 기능입니다.
③ 가입 방법: 앱으로 1분이면 끝난다
가입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며, 24시간 언제든 가능합니다.
'삼성화재 다이렉트' 앱에 로그인한 뒤, '계약 변경' 메뉴로 들어갑니다.
'운전자 범위 변경' -> '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'을 선택합니다.
다른 사람이 운전할 '시작 날짜'와 '종료 날짜'를 지정합니다. (단, 효력은 신청일의 24시, 즉 다음날 0시부터 시작되므로 반드시 운전하기 하루 전에는 신청해야 합니다.)
결제 예상 비용(1일 기준 보통 5,000원~15,000원)을 확인하고 결제하면 끝입니다.
④ 비용과 한도
하루 단위로 내가 필요한 만큼만 가입할 수 있으며, 비용은 운전자의 나이와 내 차량의 보험료에 따라 달라집니다. 보통 하루에 1만원 내외의 비용으로,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모든 보장(대인Ⅱ, 대물, 자차, 자상 등)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.
친구에게 베푸는 최고의 호의는, 운전대를 그냥 맡기는 것이 아니라, 그 친구가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'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'에 가입해 주는 것입니다. 출발 전날 밤, 잠들기 전 1분만 투자하세요. 그 작은 습관이, 당신의 소중한 사람과 당신의 더 소중한 자산을 모두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것입니다.